한여름 냉방병 피하려면…"실내온도 '25도 이상' 기억하세요"

입력 2020-07-15 15:43   수정 2020-07-15 15:51

기온이 높아지며 실내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냉방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냉방병은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실내에서 냉방이 지속됐을 때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말한다. 실내외 기온 차가 5~8도 이상 넘어가면 몸이 온도에 적응하지 못해 체온조절에 실패한다.

체온조절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가 자체적으로 노폐물과 열기를 배출할 수 없게 돼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고 자율 신경계에 변화가 생기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동시에 차가운 바람에 지속 노출되면 습도가 떨어져 점막이 말라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냉방병의 일반적 증상은 두통 및 기침, 오한, 발열, 인후통 등이다.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드물지만 근육통이나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심할 때는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다.

실내 냉방 환경을 개선하면 대부분 냉방병은 자연 치유된다. 증상이 나타나면 에어컨 사용을 중단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적 치료법이다. 다만 콧물, 코막힘, 소화불량, 몸살 기운 등 증세가 심한 경우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이를 5도 이상 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실내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게 중요하다. 냉방할 때는 처음에 온도를 낮췄다가 점차 올리는 게 좋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시켜 새로운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차가운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게 실내에서는 긴 소매의 가디건이나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

고려대 안산병원 박주현 교수(가정의학과)는 "알레르기가 있거나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만성 질환 환자가 냉방병에 걸릴 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냉방병은 몸의 면역력이 낮을 때 걸리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고 과음 및 과로를 하지 않는 등 꾸준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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